원주천사운동본부

원주시,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강원도원주의료원, 의료법인 성지의료재단 성지병원은 오는 25일 오후2시 시청 투자상담실에서 ‘시민서로돕기 천사운동 협력의료기관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시민서로돕기 천사운동(이하 천사운동) 활성화를 위해 원주시에서 제안했다.

월평균 천사운동 정기후원자 수는 2016년 7천760명, 2017년 7천264명, 2018년 6천789명, 2019년 6천574명, 2020년 6천529명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후원자 관리 시스템이 부재한 데다 원주시로 전입했거나 젊은 세대는 천사운동을 전혀 모르거나 필요성에 대한 인식도 저조한 게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원주시는 후원자 이탈을 방지하고, 신규 후원자를 확대하기 위해 정기후원자에게 의료비 할인을 시행하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협약에 참여한 병원들에서도 천사운동 취지에 공감해 흔쾌히 승낙했다”고 전했다.

협약에 따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원장: 백순구)은 종합검진 기본항목(56만∼59만 원)을 20% 할인하기로 했다. 원주의료원(원장: 권태형)은 종합건강검진비(구강검진 가능), 외래 및 입원 비급여, 상급병실료·MRI·초음파 등의 비급여를 20% 할인하고, 장례식장 시설 이용료는 30% 할인한다.

성지병원(원장: 문진수)은 종합건강검진비 30%, 외래 및 입원 비급여와 상급병실료·MRI·초음파 등의 비급여는 20%를 할인하고, 치과진료(비급여)는 10% 할인하기로 했다.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 발행하는 할인 천사쿠폰을 제시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번 협약 기간은 체결한 날로부터 2년이지만 기간 만료 전에 요청이 없으면 자동 연장하기로 함에 따라 줄곧 유효할 전망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정기후원자는 후원 금액에 상관없이 할인받을 수 있어 후원금보다 더 큰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내달 중 원주역에 천사기부계단이 조성된다. 원주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대신 천사기부계단을 이용하면 1인당 10원씩 천사운동 기금으로 적립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사회공헌사업으로 천사기부계단을 설치하고, 천사운동 기부금을 내기로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천사운동의 재정적 안정화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공동체 역량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